‘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통해 제작된 새 제복을 입은 6·25 참전유공자들. 사진=국가보훈처

[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내년 정전 70주년을 맞아 모든 6·25 참전유공자들에게 새로운 제복을 지급한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추진했던 ‘제복 영웅들’ 사업을 확대, 내년 1월 1일 기준 6·25 참전유공자로 등록된 본인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제복을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0월 말 기준 등록된 6·25 참전유공자는 모두 5만5000여 명이다.

‘제복의 영웅들’ 사업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6·25 참전용사들에게 국민적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보훈처가 추진했다.

지난 6월 공개된 제복은 겉옷(자켓)과 하의, 넥타이로 구성됐으며 고령인 참전용사들의 편의를 고려한 소재가 사용됐다. 특히 겉옷(자켓)에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표현하는 기장과 훈장 패용이 편리하도록 제작됐다.

기장이나 훈장이 없더라도 참전용사의 명예를 드러낼 수 있도록 상징성 있는 자수를 더한 넥타이도 선보였다. 특히 제복 구상과 제작, 사진, 촬영 소품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제복이 공개된 후인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공개된 제복을 확대·보급하는 정책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71.7%로 나타나기도 했다.

제복 지급은 정부 예산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62.2%로 정부와 민간이 부담해 지급(27.3%), 참전유공자 직접 구매(4.5%), 민간 중심 추진(4.3%)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복 지급 기간에 대해서는 전체 6·25 참전유공자에게 일시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다. 2개년 순차적 지급(24%), 3개년 순차적 지급(10.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보훈처는 국민의 의견을 비롯해 내년이 정전 70주년인 점을 감안, 6·25 참전유공자들에게 제복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3년도 정부 예산안을 편성했으며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